- 사랑에 빠지는 감정이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재난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

원래 보컬 없이 출시됐던 곡이었다. 주 선율에 가사를 붙이면 예쁠 것 같아서 작곡가님과 연락하여 가사를 붙여보았다. 원곡 제목이 propose여서 나답지않게 사랑한다는 내용의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힘들었다. 하핫;; 작곡가님게서 '시련속에 무너진 여자에게 운명같이 다가온 남자, 둘이 함께 고난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상상하셨다고 해서 어느 날 비바람을 맞으며 집에 돌아왔던 때를 회상했다. 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우산을 쓰는 것이 의미가 없던 날. 사랑에 빠지는 감정이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재난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살아 가는 것을 멈출 수 없듯 음악을 포기할 수 없고, 그와 같이 너와 함께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좀 더 성숙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