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귀여움을 가진 ‘넌 내 꿈’이 우리를 찾아온다.
‘넌 내 꿈’의 데뷔 앨범 ‘기다려 온 넌 내 꿈’은 단 네 곡으로 완벽히 완성된 앨범이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시작하는 ‘넌 내 꿈’은 스스로에 대한 자기 확신과 응원의 곡이기도 하면서 오늘 하루를 망쳐버린 리스너 누구에게나 힘을 북돋아주는 희망의 트랙이다.
이어서 재생되는 타이틀곡 ‘누가 그를 죽였나?’는 상처투성이로 쓰러진 주인공이 무시무시한 악당에게 최후의 일격을 먹여주는 장면을 그리게 한다. 일렉 기타과 메인 보컬이 사납게 펀치를 날리면서도 신디사이저의 음색과 보컬의 추임새로 넌 내 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머를 개구지게 표현한다.
넌 내 꿈의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수록곡 ‘정글’은 비장한 연주와 처절하게 지르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거친 정글에 갇혀 헤매는 듯한 분위기의 이 곡은 ‘누가 그를 죽였나?’로 고조된 긴장감을 이어간다.
마지막 트랙 ‘여섯살’은 섬세하고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 풍성한 화음이 쌓인 보컬 트랙이 귀를 사로잡는다. 쓸쓸하고도 애절하게 부르는 넌 내 꿈의 기타 연주에도 귀 기울여보자.

타고나길 강한 자의 것이 아니다. 무수한 좌절과 일어섬을 반복하다 결국에는 승리하는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주인공의 서사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끝에서 우리 모두 ‘넌 내 꿈’의 이름을 함께 부르게 되기를 고대한다.